삼성 강민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이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이슈의 중심으로 섰다. 최근 몇 년간 '합리적인 투자'를 내세워 대형 FA 영입을 자제해오던 삼성은 21일 포수 강민호(32)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FA시장에서 집토끼를 모두 놓쳤던 삼성의 반전이다. 삼성은 지난해 내부 FA였던 최형우(34·KIA)와 차우찬(30·LG)과 FA 계약에 실패했다. 당시 FA시장에서 김광현(29·SK), 양현종(29·KIA)과 함께 '빅4'로 꼽혔던 최형우와 차우찬은 각각 KIA, LG와 계약했다.
초대형 계약이었다. 최형우는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도장을 찍어 역대 FA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차우찬은 4년, 95억원에 사인해 투수 최고액 FA가 됐다. 투타 기둥으로 꼽혔던 최형우와 차우찬의 이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삼성은 이들을 붙잡는 대신 투수 우규민(32)을 4년, 65억원, 내야수 이원석(30)을 4년, 27억원에 영입하고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올해 2년 연속 9위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계속해서 대두됐다. 그 결과 올 겨울에는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강민호를 깜짝 영입하면서 과감한 투자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후 줄곧 롯데에서 뛰었다. 통산 1,495경기에 나와 타율 0.277, 218홈런 778타점 64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형 포수로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민호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르르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박성현, 상금·올해의 선수·신인 3관왕 석권, 39년 만 대기록
출제위원, 210만원 더 받는다…포항지진에 따른 수능 연기 때문
한반도 지진 공포 확산, 몰라서 '폭풍후회'하는 지진 보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