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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정리한 2017 스포노믹스 포럼] ④스포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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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정리한 2017 스포노믹스 포럼] ④스포슈머

입력
2017.11.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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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경희대 교수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4차 산업혁명 도래와 맞물려 기존 산업군이 위기에 봉착했지만 스포츠용품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생활체육 활동 및 레저 스포츠 참여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복지 정책 확대로 스포츠 산업 관련 재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체험형ㆍ가상 스포츠 이벤트가 활발히 개최되고 해외 스포츠 TV 중계와 브랜드간 마케팅 전쟁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슈머가 있다. 스포츠 관련 적극적 소비자를 일컫는 스포슈머는 스포츠 용품 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다. 기업과 구단은 앞으로 이 스포슈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집단을 5개(무관심파, 기회파, 관전파, 중도파, 활동파)로 나눈다면 스포슈머는 활동파, 중도파, 관전파에 해당한다. 합계 비율은 전체의 51.5% 정도다. 관전파(18.1%)는 주로 17~39세의 비교적 젊은 층이며 전반적으로 소비 욕구가 강하다. 특히 유명 브랜드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고 디지털 문화 수용도가 높아 광고주들의 주 타케팅 대상이 된다.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경영학 교수(체육대학 부학장)에 의하면 관전파에 해당하는 소비자는 광고 주목도, 스포츠 마케팅 호응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다. 활동파(14.8%)는 40~54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주로 구성돼 있으며 남녀 비율이 5:5 정도다. 이들은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고 취미 및 여가 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김 교수는“다만 이들은 소비에 있어 계획성을 철저하게 갖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광고, 기업들은 이에 맞는 전략을 설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슈머 시장에는 트렌드가 있다. 제조ㆍ유통ㆍ판매 방식이 과거와 바뀌었고 4차 산업이 적용돼 융합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 교수는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공장이 가장 적합한 예라고 언급했다. ‘아이다스 스피드 팩토리’는 무인화 공장에 가깝다. 모든 공정이 3D프린팅되고 제봉, 완제품 생산까지 로봇이 도맡는다. 공장 인력은 100분의 1로 줄었지만 생산성은 4배 향상됐다. 또한 DIY 제품 역시 함께 늘어났다. 월드컵,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판이 커진 만큼 스포슈머 시장의 총 파이 역시 커졌다.

스포슈머들은 스포츠 산업 환경이 바뀌어감에 따라 이에 맞게 진화하는 특성을 지녔고 스포츠 용품 역시 마찬가지로 스포슈머들의 변화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스포츠 용품 개발자들은 스포슈머의 니즈(욕구)에 맞춰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부터 노인까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스포슈머들의 소비 습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업이나 스포츠 구단은 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동시에 해외 직구 쇼핑이 활기를 띠고 해외 사이트의 세일을 노려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구매하는 소비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더불어 이에 맞는 플랫폼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 또 스포슈머 가운데는 혼자 살면서 양질의 삶을 추구하는 YOLO(욜로)족들이 많다. 이들이 온라인 쇼핑의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틈새상품군 개발을 언제나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도균 교수는 “소득 증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스포츠 활동 참여 증가로 스포츠 용품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는 스포슈머가 있고 기업과 구단이 합심해 국산 스포츠 브랜드를 육성시키고 스포츠 용품 산업 발전을 통해 스포노믹스를 활성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스포슈머(Sposumer)란

스포츠(Sports)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용어로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를 뜻한다. 스포슈머는 프로 스포츠의 성장과 정부ㆍ지자체의 스포츠 산업 마케팅 확대와 함께 태동, 발전해 왔다. 이들은 스포츠 관람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활동 참여, 심지어 스포츠 제품 생산에까지 관여한다. 스포슈머들은 향후 스포츠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시장과 소비자가 만나는 미디어 접점이 SNS, 커뮤니티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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