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군부가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군 수장인 콘스탄티노 치웬가 장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이 같은 로드맵에 합의했고,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무가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며 “이들 간의 대화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해임된 이후 살해 위협을 느끼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피신한 상태다.
앞서 CNN 등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무가베 대통령이 조건부 사임에 합의했으며 관련 문서 초안이 마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가 정한 사퇴 시한까지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21일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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