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화물ㆍ여객선 ‘만경봉호’가 북한으로 미국의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봉호를 운영하는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 스트로이트레스트의 블라디미르 바라노프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약 6개월간 북한으로 수송되지 못했던 미국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우리 선박의 도움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량이 4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이라고 설명했으나 정확한 운송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5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이를 오가는 정기노선에 취항했던 만경봉호는 선박 운영사와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사 간 상업 분쟁으로 8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가 10월 중순 재개했다. 운항 재개 이후 여객이 아닌 화물 운송만 담당했으나 현재 구호물자 운송까지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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