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스타즈 단타스/사진=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높이와 개인기의 싸움에서 이긴 쪽은 ‘높이’였다.
‘트윈타워’ 박지수(19ㆍ193cm)와 다미리스 단타스(25ㆍ193cm)를 앞세운 청주 KB스타즈가 구리 KDB생명을 꺾고 단독 1위(6승7패)로 올라섰다. KB는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2차전에서 KDB를 73-66으로 이겼다. KDB는 최하위인 6위(2승 5패)에 머물렀다.
박지수는 이날 팀 최다인 4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단타스 역시 큰 키로 골밑을 장악해 2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와 단타스가 36점을 합작하며 팀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에는 KB 단타스와 모니크 커리(10득점 8리바운드)가 최강 조합을 선보였다. 단타스와 커리는 3쿼터에만 2점 슛 3개씩을 몰아쳤다. 3쿼터 종료 2분 33초를 남기고는 KB가 58-42로 이 경기 최다인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DB는 주얼 로이드(24)의 개인기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DB 로이드는 4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총 4개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라인 바깥에서 쏜 중거리포가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로이드는 홀로 2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KB는 4쿼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아정(13득점 1리바운드)이 외곽 멀리에서 3점포를 쏘아 69-60으로 달아나는 그림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 KDB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 슛이었다. 여기에 단타스의 3점 슛과 다시 강아정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MVP)는 KB 김보미가 선정됐다. 최근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김보미는 이날 외곽에서 빼어난 몸놀림으로 센터 플레이어를 지원했다. 11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보미는 경기 후 “2라운드 중반을 넘어가며 너무 센터들에게 의지하는 것 같아서 미안함이 있었다. 팀 외곽 플레이어들과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해서 센터들에게 더 기회를 만들어 주자”고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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