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인구 5개월간 2,000명 넘게 늘어나
경북 구미 인구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인구기록을 경신했다. 또 평균 연령이 37세로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구미 인구는 42만1,674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던 2015년 3월 42만1,633명보다 41명이 더 많다.
구미 인구는 지난 6월부터 구미국가산업 4·5단지 주변 옥계동과 산동면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41만9,392명이던 구미 인구는 6월 41만9,611명, 7월 41만9,808명, 8월 42만403명, 9월 42만909명 등 최근 5개월 동안 2,042명이 늘었다. 이날 현재 인구는 42만1,674명(남 21만5,782, 여 20만5,892명)으로 노후 주거지역 재개발 등으로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던 2015년 3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시는 신축 아파트를 중점으로 입주자들에게 전입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야간민원실도 운영해 직장에 다니는 주민들이 퇴근 후에도 전입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시의 최근 평균 연령은 37세로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55%인 23만293명이나 차지하고 있다. 또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출생아 수는 3,183명으로 경북 전체 1만5,467명의 21%나 되는 등 도내 가장 젊은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구미산단의 수출 증가도 인구 증가세와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세관이 집계한 구미산단의 수출은 지난 6월 21억5,000만달러(지난해 6월 18억7,000만달러), 7월 20억4,000만달러(15억8,900만달러), 8월 24억4,500만달러(21억9,000만달러), 9월 28억5,800달러(21억3,400만달러), 10월 25억1,900만달러(23억1,2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 2015년 말 40여 곳이었으나 올해 7월 말 50여 곳으로 늘어난데다 옥계, 산동지역 인구유입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2020년이면 인구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확장 지역 부근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출산 장려 및 새주소 갖기 등 시의 인구 증가 정책이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 인구는 2011년 41만3,446명, 2013년 41만9,428명, 2015년 41만9,915명을 기록하는 등 1980년 이후 매년 5,000여명 증가했으나 최근 일자리와 근로자가 줄면서 지난해 41만9,891명으로 주춤했다.
구미산단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해마다 수백 명의 인력을 수도권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상당수 인력을 수도권과 해외로 이동시킨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서 최소 1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타 지역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는 확장단지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입주, 다양한 인구 증가 시책들의 시너지 효과로 인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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