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MVP를 수상한 이재성/사진=프로축구연맹
이재성(25ㆍ전북 현대)은 과거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던 박지성(31)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K리그 전사’다. 그라운드에만 서면 혼신을 힘을 다해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은 “본인 노력도 노력이지만 지능이나 센스를 타고 난 것이 있다”며 “매 경기 극한 상황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지금의 이재성 선수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K리그 최고의 별을 넘어 가까운 미래 유럽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이재성과 일문일답.
-MVP를 받은 소감은
“가문의 영광이다. 2015년 여기서(영플레이어상) 감독님, (이)동국이형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이라고 여겼다. 다시 와서 영광이다. 기자 분들이 불러주신 거라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항상 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동기유발해주는 감독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3년 만에 신인상ㆍMVPㆍ우승도 다 해봤다. 자칫 자만에 빠질 수도 있는데 보완할 점은
“매년 목표가 있고 지금 다 이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원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자만하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세밀해져야 되고 마무리l까지 지어주는 능력 있는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훈련장에서 하다 보면 더 발전해있을 것이다.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훈련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반응은
“어떨 때는 가라고 그러고 어떨 때는 가지 말라고 해 나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웃음). 축구 하는 거에만 몰입해서 언젠가는 더 큰 선수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하겠다.”
-유럽 진출에 대한 본인 생각은
“매년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민한다고 해서 이적이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고민할 시간에 조금 더 축구에 몰입하고 축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이 들어올 것이다. 내년에는 월드컵이 있다. 내가 그리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다가올 12월 동아시안컵 각오는
“11월 평가전에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는데 대표 선수들이 절실함을 이끌어내서 분위기를 반전해 자신감이 찬 상태다. 지금 기세를 월드컵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아시안컵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항상 영광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끌어내야 한다. 짧게 쉬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그리고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월드컵을 좋은 분위기로 가려면 더욱 중요한 대회가 될 것 같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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