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방치, 석면피해 호소
환경부 30일~12월 6일까지 조사
현재ㆍ과거 전체 주민 대상
전남 목포시 온금동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석면 건강영향조사가 환경부 긴급사업을 진행된다.
전남 목포시는 20년째 방치된 조선내화 폐공장 석면피해가 의심되는 온금동 일대 주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환경부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5년 환경단체가 조선내화 목포공장 내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고, 올해 2월 주민들이 목포시에 석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지붕과 벽체가 슬레이트로 된 조선내화 목포공장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의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거주 중인 주민과 과거 거주 주민도 포함시켰다.
조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일에 진행되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과 검진차량이 장소를 이동하며 실시한다. 순천병원은 1차 검진(의사진찰, 흉부 X-ray) 후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2차 검진(의사진찰, 흉부 CT, 폐기능검사)을 실시해 석면 피해 의심자를 판별할 계획이다.
또 석면으로 인한 질병에는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미만성 흉막비후, 석면폐증 등이 있다. 시는 석면 피해 의심자로 판별되면 석면피해구제급여 신청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1938년 건립됐으며 증축을 거쳐 가동하다 1998년 문을 닫았으며, 현재 공장동ㆍ사무실ㆍ사택 등은 남아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