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가장 큰 축제이자 2017년 한 해를 총 결산하는 ‘IBK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전남 나주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천하장사전, 여자천하장사전, 남자체급별장사전(태백급ㆍ금강급ㆍ한라급), 여자체급별장사전(매화급ㆍ국화급), 대학부 단체전, 세계특별장사전까지 6개 종별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종별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우승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이 지급되며 천하장사에게는 1억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과 천하장사 인증서, 천하장사 순회배, 천하장사 트로피, 꽃목걸이가 주어진다.
대회 첫날인 20일 태백급(80kg 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21일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 22일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 23일 한라장사(108kg 이하) 결정전, 24일 개회식 및 여자부 체급별(매화급ㆍ국화급ㆍ무궁화급) 결정전과 대학부 단체전, 25일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와 여자천하장사 결정전, 26일 천하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대회의 백미는 마지막 날 열리는 천하장사 결정전이다. 총 347명이 출전하는 천하장사전은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우선 2017 설날대회 백두장사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을 비롯해 2017 단오대회 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 2017 추석대회 백두장사 정경진(울산동구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장성복(양평군청)과 김진(증평군청)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천하장사에 오른 장성복이 건재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은 생애 첫 천하장사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정창조(영암군민속씨름단)와 김재환(용인백옥쌀)도 워낙 천하장사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이번 대회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번 대회는 ‘씨름의 세계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코리아오픈씨름페스티벌’(KOREA OPEN SSIREUM FESTIVAL 2017)이라는 대회 명으로 씨름 유사 종목을 보유한 12개국 72명의 선수를 초청, 각 나라의 전통 씨름을 교류하는 기회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씨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이자 국가 브랜드로 정립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씨름협회 박팔용 회장은 “한국의 뛰어난 전통 문화이자 문화유산인 씨름의 저변을 다시금 확대하고, 나아가 씨름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발판이 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피땀 흘려 준비한 만큼 최고 수준의 씨름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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