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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농사=외국인'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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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농사=외국인'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는?

입력
2017.11.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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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리오스(전 두산ㆍ왼쪽),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ㆍ오른쪽)/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그 해 농사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중요성을 인정받는다.

역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최고로 기억된 외국인 선수들은 몇몇 존재한다.

한국 무대 최초의 외국인 선수는 타이론 우즈(48ㆍ미국)다. 1998년 두산의 전신 OB 유니폼을 입은 우즈는 그 해 42홈런을 때려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는 2002년까지 두산에서 5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홈런(174개) 기록을 세웠다.

제이 데이비스(47ㆍ미국)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36ㆍ미국)와 함께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타자로 남아있다. 1999년~2006년(2003년 제외)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7년간 한국 그라운드를 누빈 데이비스는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놀라운 활약을 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통산 안타(979개)ㆍ타점(591)ㆍ득점(538) 1위에 올라있다.

다니엘 리오스/사진=OSEN

두산이 투수 명가로 거듭난 데는 외국인 투수 듀오의 공이 컸다. 다니엘 리오스(45ㆍ미국)와 니퍼트가 2000년대 잘 나가는 두산을 만든 공신이다. 리오스는 2002년부터 KIA에서 3시즌을 보낸 뒤 2005년부터 두산에서 3시즌을 뛰며 한국에서 총 6시즌 동안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KBO리그 데뷔 첫 해 3.14로 시작했던 평균자책점은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낮아졌고 특히 두산에서 3년간(3.51-2.90-2.07) 정점을 찍었다. 2007년에는 33경기에서 22승(5패)로 역대 최초 외국인 투수 20승 고지를 넘었다. 더불어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0.815)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듬해 리오스는 일본 프로야구단 야쿠르트로 이적했다.

리오스의 아성은 니퍼트가 이어받았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그 해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2.55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두산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두산 간판 선발로 7시즌을 보내며 올해 외국인 투수 최다승(94승)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올린 니퍼트는 올해 30경기에서 올린 14승(8패)을 더해 종전 리오스의 90승 기록을 넘어섰다. 니퍼트가 투수부문 3관왕(평균자책점ㆍ승률ㆍ다승 1위)에 오른 지난해에는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도 외국인 선수였다. 미국에서도 단 4명(1988년 호세 칸세코ㆍ1996년 배리 본즈ㆍ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ㆍ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 달성한 대기록을 에릭 테임즈(31ㆍ미국)가 아시아 최초로 신생팀 NC에서 달성했다. 한국에서 2014~2016년까지 3시즌을 보낸 테임즈는 올 시즌 빅리그로 돌아가 밀워키에서 활약했다. 미국 야구계는 테임즈의 활약에 주목하며 ‘KBO리그 출신’이란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평가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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