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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강국 재확인...썰매 스켈레톤도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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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강국 재확인...썰매 스켈레톤도 희망 보인다

입력
2017.1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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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왼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빙상 강국의 위용을 과시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적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 대표팀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날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ㆍ성남시청)은 1,000m 결승에서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캐나다 킴 부탱(1분32초662), 네덜란드 야라 판케르크호프(1분33초246)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500m 금메달에 이은 대회 2관왕이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최민정, 심석희(20ㆍ한국체대), 김아랑(22ㆍ한국체대), 김예진(18ㆍ평촌고)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중국 선수와의 충돌로 4분18초487을 기록,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남자 5,000m 결승에서 임효준(21ㆍ한국체대), 서이라(25ㆍ화성시청), 김도겸(24ㆍ스포츠토토), 곽윤기(28ㆍ고양시청)가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6분47초365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47초501)를 제치고 시즌 첫 계주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자 쇼트트랙은 황대헌(18ㆍ부흥고)이 1분26초365의 기록으로 전날 1,500m에 이어 1,000m에서 다시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4차례 월드컵 성적 가운데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씩 배정된다. 개별 국가는 종목별로 최대 3명의 선수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한국은 현재 모든 종목에서 32∼36위 안에 3명 이상씩이 포함돼 획득 가능한 출전권을 모두 얻어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이 이미 주어진 남녀 계주도 여자 종합 1위, 남자 2위로 8위 안에 들었다. 따라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 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윤성빈(23ㆍ강원도청)은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에서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ㆍ라트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펼쳐진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차(48초82ㆍ1위), 2차(48초50ㆍ1위) 시기 합계 1분37초32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후보’ 두쿠르스는 0.63초 뒤진 기록(1분37초95)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윤성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1차 대회 이후 처음이다. 개인 통산 3번째 월드컵 금메달이기도 하다. 그는 시즌 포인트 435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기쁨도 맛봤다. 두쿠르스도 435점이지만, IBSF 홈페이지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을 1위로 게시했다.

한편 '빙속여제'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는 전날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끝난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5를 기록해 일본 고다이라 나오(37초07), 러시아 안젤리나 골리코바(37초8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17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08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던 이상화는 하루 만에 37초대 기록을 찍으며 메달권에 들었다.

남자 1,500m 디비전A에서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던 '빙속괴물' 김민석(18ㆍ평촌고)이 1분45초43을 기록해 스베레 눈데 페데르센(1분45초07), 조이 만티나(1분45초28), 신드레 헨릭슨(1분45초3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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