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레바논서 1만5000여명에 의료 제공
총리상엔 이원배ㆍ허남훈씨… 코이카, 24일 시상
4년 넘게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대상으로 이동 진료 등 긴급 구호 활동에 헌신해오고 있는 이대영(49)씨가 올해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은 제12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수상자로 이씨 등 8명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현재 국제 의료구호 단체인 글로벌케어 레바논지부장이자 외과 전문의인 이씨는 2013년부터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 거주 지역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며 1만5,000여명의 난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또 주 1회 응급 처치, 위생ㆍ전염병 교육, 산전 후 관리 등 보건 교육도 실시했다. 1988년 몽골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5~2011년 예멘에서 외교부 산하 비정부기구(NGO) 국제의료협력단(PMC) 요원으로 활동하며 간호사인 아내와 함께 현지 의료 환경 개선과 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상은 캄보디아에서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과 중장기 자문단원으로 활동한 이원배(68)씨와 국제 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 탄자니아사무소 지부장 허남훈(44)씨가 각각 받는다. 이씨는 2006년부터 올 7월까지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에서 6년제 커리큘럼을 개발해주는 등 현지 수의학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했고, 허씨는 2011년부터 탄자니아에서 교육ㆍ식수ㆍ위생ㆍ보건ㆍ소득증대ㆍ난민 등 여러 분야의 지역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외교부장관상은 코이카 네팔사무소 코디네이터인 한병숙(31)씨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파라과이사무소 소속 김영희(58)씨가, 코이카 이사장상은 각각 라오스와 탄자니아에 파견돼 활동을 벌인 코이카 봉사단원 김문덕(66)ㆍ김수환(45)씨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상은 파라과이에서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한인 혼혈인들을 학교에 보내고 사회 적응 터전을 마련해준 선교사 최도진(65)씨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국제개발원조의 날’ 하루 전인 24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부는 해외 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개발협력 사업과 해외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2006년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제정,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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