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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위 또 하나의 충성 방식, 헌혈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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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위 또 하나의 충성 방식, 헌혈 100회

입력
2017.11.19 14:5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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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보병학교 소속 송호선 대위

적십자사 유공 명예장 받아

육군보병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송호선 대위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한 헌혈을 8년째 이어오다 지난 18일 100번째 헌혈을 통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육군보병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송호선 대위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한 헌혈을 8년째 이어오다 지난 18일 100번째 헌혈을 통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8년간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은 육군보병학교 소속 송호선(26) 대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보병학교에서 고등교육반 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고교 3년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지난 18일 100번째 헌혈을 달성하며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유공 명예장은 대한적십자사가 100회 이상 헌혈을 진행한 사람들에게만 수여하는 특별 상패와 훈장이다.

그는 2009년 수능을 치른 후 학군사관후보생(ROTC) 입단을 목표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했다.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게 됐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평소 헌혈을 자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헌혈을 하게 됐다. 교직자인 그의 아버지는 현재까지 228회에 걸쳐 헌혈을 실천했고, 여동생도 78회를 진행했을 만큼 송 대위 집안은 헌혈가족으로 통한다.

마라톤·철인경기 등 건강 유지

매달 한 차례씩 꾸준히 헌혈 실천

부친은 228회, 여동생도 78회

송 대위는 대학 입학 후 목표대로 ROTC에 입단했고, 2014년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12사단에 임관해 군 생활을 하면서도 매달 한 차례씩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마라톤 풀코스와 철인경기를 수차례 완주하는 등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헌혈을 통해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체력도 키우고 이웃 사랑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송 대위는 평소 주변에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매달 휴가 때마다 헌혈을 실천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부대 동료들에게 그는 헌혈의 좋은 점과 중요성을 설명한다. 송 대위는 또 2014년 첫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달 1만원씩 기부를 하는 등 따뜻한 나눔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그는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군인의 길을 택한 만큼 스스로 건강 및 시간 관리에 힘써 꾸준한 헌혈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 싶다”며 “조만간 지휘관이 되면 중대원들에게도 헌혈을 권유하는 등 전도사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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