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미쉐린과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미쉐린의 중국 내 1,500개 판매망을 통해 윤활유 브랜드 ‘지크’ 제품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미쉐린의 자동차 정비 전문 매장 ‘타이어 플러스’에서 ‘지크’의 변속기용 윤활유 제품 4종을 판매한다. 타이어 플러스는 미쉐린이 타이어, 윤활유, 배터리 등 자동차 구매 이후 발생하는 정비 관련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에 구축한 매장이다.
중국 윤활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600만배럴로 세계 2위이며, 2025년엔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미쉐린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 2020년까지 윤활유 판매량을 100만배럴로 높여 ‘톱5’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는 지난 8일 상하이에 ‘지크’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SK 윤활유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이 곳에는 3개의 차량 리프트와 차량 튜닝실 2곳, 세차 공간을 갖춰 중국 소비자에게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03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SK루브리컨츠는 2012년 상반기부터 중국 톈진(天津) 공장에서 연간 8만톤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을 생산해 현지 판매하고 있다.
석유회사에서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변신 중인 SK이노베이션에게 윤활유 사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다. 지난 3분기 1,4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올해 누적 영업이익만 3,592억원에 달한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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