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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두목과 계모임한 조폭전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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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두목과 계모임한 조폭전담 경찰

입력
2017.11.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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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 경고 조치 후 특진 추천 물의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조직폭력배 전담 수사를 맡은 경찰 간부가 조폭 두목과 계모임을 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소속 경찰서는 해당 간부를 징계성 전보 조치를 한 후 다시 특진 대상자로 추천했다가 탈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조폭 수사를 맡았던 A경위가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과 계모임을 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달 자체 감찰을 벌였다. 감찰 결과 A경위는 지인들과 만든 계모임에 참석한 모 조폭 두목과 함께 어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위가 조폭 두목으로부터 향응이나 금품을 받은 것은 확인하지 못했고, 계모임도 지인들의 친목 수준으로 봤지만 A경위의 처신이 부적절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4일 A경위를 경고 조치한 뒤 지역 파출소로 징계성 전보발령을 냈다.

하지만 순천경찰서 인사위원회는 경고를 받은 A경위를 범인 검거에 공로가 있다며 특진 대상자로 전남지방경찰청에 추천했다. A경위는 징계성 전보 등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전남경찰청 심사에서 탈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에 대한 경고 조치가 인사위에서 반영되지 않아 특진 대상자로 추천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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