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라디는 자신을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라고 표현했다. 작곡, 작사, 편곡은 물론 믹싱, 엔지니어링까지 모두 해내면서도 '아직은 까부는 게 좋다'고 하는 스물일곱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일보에서 옐라디를 만났다.
-옐라디, 무슨 뜻인가
"'옐라 다이아몬드(Yellla Diamond)'라는 노래 제목이 있다. 그리고 '옐라'는 황인을 뜻하는 슬랭이고, 다이아몬드는 제가 좋아하는 보석이다. 원래 랩을 하는 흑인들이 일반 다이아라면 저는 다른 피부를 가졌지만 특색 있는 '옐라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다. 잘 가공된 다이아몬드는 잘 팔리기도 하니까."
-2013년, 스물 넷에 데뷔했다.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했나
"태어날 때부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머니가 성악을 하시고 아버지도 기타, 건반을 잘 치셨기에 뱃속에 있을 때부터 쭉 음악을 많이 들었다. 6살 때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한번도 음악을 쉰 적이 없다. 작곡도 배우고,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힙합에 빠져서 랩을 한다고 했다."
-언제 힙합을 선택했나
"고등학생 때다. 그 전에는 쇼팽, 바하 같은 걸 배웠다. 실용작곡과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 그런 걸 배우는데, 힙합을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줄 알았다. 대학교 휴학을 하고 음악을 해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에 전념하게 됐다. 현재는 휴학을 오래해서 제적 상태다."
-음악, 작업을 사랑하는 게 여기까지 느껴진다
"작업은 너무 즐겁고 굉장히 좋다. 하지만 창작이 안 될 때는 한 달 씩 아무것도 안 한 채 날아가기도 한다. 직장인들은 그래도 월급을 받으니, 어떻게든 뭘 하지 않나. 하지만 난 아니니까. 그렇게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도태된다. 앉아서 도태되는 거다. 혼자인 느낌이 들곤 한다."
-혼자인 느낌이 싫나
"혼자인 건 좋아하는데 가끔 서울이 미울 때가 있다. 너무 화려하고 너무 빠르게 돌아간다. 나만 멈춰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최종적으로 꿈이 있다면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거다. 안 해본 것, 안 겪은 것이 후회로 남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최희정 PD yolohee@hankookilbo.com
고아라 인턴 PD
백순도 인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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