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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결국 등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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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결국 등재될 것”

입력
2017.11.17 15:4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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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국제학술대회

중국ㆍ일본 등 각국 대표자 한목소리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 참석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쟁의 극복, 평화의 구축, 여성인권기록으로서의 일본군’위안부’의 목소리' 학술대회에서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기록물 등재 보류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쟁의 극복, 평화의 구축, 여성인권기록으로서의 일본군’위안부’의 목소리' 학술대회에서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기록물 등재 보류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역사를 올바르게 공부하면 결국에는 등재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강력한 반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된 상황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전 세계 인권 관련 인사들이 향후 등재에 대한 희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와 여성가족부 주최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전쟁의 극복, 평화의 구축, 여성인권 기록으로서의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 국제학술대회에서 이용수(90)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위안부 기록물이) 등재되지 않은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자”라며 “위안부 역사는 세계가 알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잘못은 자꾸 드러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앞으로 꼭 등재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강조했다.

각계 인사들도 향후 등재를 응원했다. 나비 필레이 전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기록물 등재 보류가 결정됐다고 해서 아예 시도가 좌절된 것이 아니므로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다”라며 “콩고 등 분쟁지역에 있는 여성들도 한국 시민단체들의 전략을 배우는 만큼 위안부 문제도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갖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필레이 전 대표는 2010년 일본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를 호소했으며, 2014년 8월에는 공개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비판한 바 있다.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1944년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한 한인단체 회원 중 67.6%가 위안부 피해자일 정도로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라며 “이 같은 인류에 대한 큰 범죄는 반드시 역사의 한 장에 기록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전쟁책임자료센터의 대표를 맡으며 일본 내에서 위안부 문제 연구에 천착해 온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中央)대 명예 교수 역시 “무력분쟁과 식민지 지배 아래 여성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의 상징인 위안부 기록물이 등재 보류된 점은 상당히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보류가 결정된 시점에서 향후 대응방안모색과 각국에 보관된 피해자의 목소리에 대한 보존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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