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물량 조기 매진
전국 등록대수 절반 차지
‘전기차 천국’이라는 불리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배당된 전기차와 전기이륜차의 보급물량 완전 소진되는 등 전기차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도 고속 전기차 보급물량 4,873대 전량이 계약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도내 전기차 보급물량은 고속 4,873대, 저속 233대 등 총 5,106대다. 고속 전기차는 시속 6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아이오닉, 쏘울, SM3 등 9종이다. 저속은 60㎞ 이하인 트위지 1종이다. 저속 전기차는 보급물량이 125대 남아 있어 연말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도는 계약 완료된 고속 전기차에 대해서도 대기자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411대가 신청했다. 이는 기존 고속 전기차 신청자 중 취소자 발생시 신청 순서대로 대체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까지 도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8,521대에 이르며, 전국 등록대수(2만1,376대)의 절반에 가까운 39.9%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도내 전기차 수요가 공급물량을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경부와 협의해 내년도 전기차 보급물량을 당초 4,060대에서 추가로 500대를 확보해 총 4,56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보조금인 경우 내년도에는 기존 300만원에서 다소 감액될 것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이다. 다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 대상자로 확정된 계약자에 대해서는 출고시기가 늦어져 내년에 등록되더라도 충전기 신청기간(12월15일 이내)에 신청한 물량에 대해서는 환경공단과 협의해 30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게 된다.
또한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 해소를 위해 전기차 구매와 관계없이 오는 12월 15일까지 공용 완속충전기를 신청한 경우에는 숙박시설, 음식점 등 상업시설에 최대 2기를 지원해 주고, 공동주택에는 주차면수 20면당 공용 완속충전기 1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전기이륜차 민간보급 공모사업 역시 지난 9월 계획물량인 388대가 모두 조기 마감됐다. 도는 전기이륜차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 보급물량을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는 1회 충전으로 40㎞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지내 이동에도 실용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4종이 보급되고 있다.
김현민 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전기차와 전기이륜차는 매연이 전혀 없고, 무소음과 뛰어난 경제성까지 갖춰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라며 “향후 제주의 ‘탄소 없는 섬’ 정책을 완성하는 중요한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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