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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ㆍ정시 1주일씩 연기, 수능 성적 통지 12월 12일

입력
2017.11.16 16: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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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외 지역은 교실만 변경할 수도

바뀐 일정 포털 adiga.kr에 공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오후 포항고를 방문해 지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오후 포항고를 방문해 지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 강진으로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수시와 정시 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제히 한 주 가량씩 연기된다. 교육부는 이번 주말 중 피해지역 학교별 안전진단을 거쳐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지역을 포함한 전국 수능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통보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던 각 대학의 논술ㆍ면접 등 수시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며 “23일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 등 일정 또한 한 주씩 순연하되 채점 기간은 하루 단축해 12월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정시 일정도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 모집 일정은 당초보다 사흘 가량 줄어든다.

교육부는 전날 수능 연기 결정 이후 대학교육협의회 및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과 논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장호성 대교협 의장은 “향후 대학의 대입업무 및 수험생 지원에 혼란이 없도록 대입정보포털 사이트(adiga.kr)에 관련 변경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주말까지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친 뒤 늦어도 21일까지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포항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원래 예정됐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시험장 재배치 부분은 포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시간의 제약과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는 고사장은 그대로 둔 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각 시ㆍ도교육감 재량으로 시험교실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포항은 이미 파손 된 학교에서 수능을 치르는 것이 가능한 지를 판단한 후 타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점검 결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은 포항 인근 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수능 하루 전에 시험장 배치를 완료한다”며 “포항 수험생이 타 지역에서 시험을 치게 될 경우 전날 이동해서 숙박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하루 앞당겨 발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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