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산진흥원 75마리 공개 경매
적정 사유두수 유지 위해 매각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가 공개 매각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인 제주마 중 75마리(암 42, 수 33)를 오는 21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통해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매 대상 제주마들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망아지들이다.
이번 공개 경매는 문화재 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인 150마리를 유지하기 해야 한다는 ‘제주마 관리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도축산진흥원은 현재 사육 중인 238마리 가운데 종축개량공급위원회 매각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관리할 제주마를 제외한 75마리를 공개 경매할 계획이다.
경매 방법은 지나친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상한가를 정하고, 최종 낙찰은 입찰 상한가 최고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돌아간다. 다만 상한가 입찰자가 많으면 현장 추첨방식으로 낙찰자를 정한다.
경매 참여 자격은 제주도민에 한해 가능하며, 오는 21일 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 가축시장을 직접 방문해 경매에 참여하면 된다.
제주마 상한가격은 지나친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년도 평균 낙찰가격으로 정해졌다. 10~13개월된 육성말은 암컷의 경우 767만원, 수컷의 경우 424만원이다. 3~7개월된 새끼말 암컷은 400만6,000원, 수컷은 214만원이다.
지난해 제주마 경매 결과 최고가격은 수컷이 1,433만원에 낙찰됐고, 최저가격은 자마 수컷 77만원이다.
김대철 도축산진흥원 마필연구담당은 “2013년부터 제주지역에서 실시되는 경마에 제주마만 출전할 수 있게 돼 제주마 경매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매각된 제주마는 경마용으로 조련되거나, 승마장 등에서 승마용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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