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미뤄짐에 따라 수시 대학별 고사, 성적표 발표 등 향후 일정 연기도 불가피하게 됐다.
수능 직후로 예정된 수시 일정은 일주일 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시행할 경우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능 시험 직후인 18일 토요일에는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는 11개 학교의 논술고사와 국민대, 성신여대, 인하대의 면접고사가 예정돼 있다. 일요일인 19일에도 8개 대학의 논술과 3개 대학의 면접 고사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18일과 19일 이틀간 논술고사 시행을 계획중이었던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16일 관련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서 의논한 뒤 대학별 고사 연기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월 6일로 예정된 수능 성적표 배부 일정도 일주일 가량 미뤄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최대한 성적 발표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성적 발표 이후 대입 전형도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연기에 따라) 12월 6일로 예정된 성적 통지도 부득이하게 연기될 수 있지만 최대한 미뤄지는 시간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수능 시험장으로 선정돼 16일 휴업 예정이었던 중ㆍ고등학교는 예정대로 휴업을 진행한다. 향후 수업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방학기간을 이용해 보충을 할 계획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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