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포스코 등 인근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의 생산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재계는 여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열연 등 포항제철소 설비 가동에는 이상이 없으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면밀한 설비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본사 건물과 제철소 내 주요 지반 3곳에 최신 지진 계측 장비를 설치하는 등 지진 발생 때 직원들에게 문자로 재난정보를 알려주는 자동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도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진동에 민감한 일부 반도체 장비가 지진을 감지해 일시 중단됐으나, 즉각 재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진 직후 경기 기흥ㆍ화성ㆍ평택 공장, 충남 아산의 온양 공장 등의 상황 파악 결과 현재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웨이퍼에 빛을 쬐어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포토장비 등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지진을 감지하면서 자동적으로 잠시 멈췄으나 즉각 정상적으로 가동이 재개되면서 생산 차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도 경기 이천,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나 생산라인 중단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는 지진 발생 시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일시 정지되고 즉각 정상 가동되기 때문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경북 구미 공장에서 일부 장비가 일시 가동 중단된 이후 즉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LG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의 일부 장비가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된 바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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