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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난안전대책본부ㆍ상황실 10곳 중 4곳 ‘지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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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난안전대책본부ㆍ상황실 10곳 중 4곳 ‘지진 무방비’

입력
2017.11.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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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ㆍ서울 내진율 전국 평균보다 낮아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 문현 국제금융단지(BIFC)에 근무하는 공기업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 문현 국제금융단지(BIFC)에 근무하는 공기업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거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가운데 전국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10곳 중 4곳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271곳 중 내진 성능을 확보한 곳은 64.2%(174곳)에 불과했다. 내진율은 제주 25.0%, 전남 37.5%, 강원 42.9%에 이어 이날 지진이 발생한 경북지역 53.8% 순으로 낮았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은 경기 69.7%, 인천 75.0% 수준이었고 서울은 59.4%로 평균보다 낮았다.

현행 지진ㆍ화산재해대책법 제17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내진 보강이 끝난 시설물에 설치하거나 내진 설계를 하도록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 커진 상황에서, 이를 통제해야 할 지역 대책본부와 상황실의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제대로 된 상황 파악, 응급 대응의 미흡함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긴밀한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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