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0ㆍ한국체대)와 최민정(19ㆍ성남시청)이 ‘2017 MBN 여성스포츠대상 10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15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심석희가 1000m, 최민정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석희는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있어서 좋다. (최)민정이가 동생이지만 나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 배우는 점도 많다”고 소감을 밝혔고 최민정 역시 “언니가 경험이 많아 보고 배우는 게 많다. 월드컵 경험을 통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화답했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최윤희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세계 최강이면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두 선후배의 모습이 아름답다. 평창 올림픽에서 나란히 다관왕에 올라 국민을 기쁘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 등 8개 부문 수상자를 정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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