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만5000원 요금제 ‘반값’
LGU+, 매월 추가 데이터 제공
KT, 6개월간 할인-데이터 무제한
백화점들 수험표 제시하면
의류, 화장품 등 파격 할인 혜택
제주항공 국내선 티켓 30%↓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통신업체 백화점 등이 앞다퉈 푸짐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업체들은 “수능이라는 인생의 고비를 넘긴 수험생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히지만, ‘수능 끝, 청춘 시작’인 수험생들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소중한 고객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수능 직후 주말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일주일 전과 비교해 여성 의류가 23%포인트, 남성 의류 35%포인트, 화장품 18%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대목’에 제일 민감한 곳은 통신업체다. 수험생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 1위는 최신 스마트폰이다. 또 수험생 고객의 11∼12월 데이터 사용량은 평소 대비 1.5배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사는 수험생 대상 파격적인 할인 요금제를 쏟아내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수능 수험생 연령대 고객에게 6만5,000원대 밴드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를 50% 할인(요금할인 25% 포함)해준다고 밝혔다. 6개월간 이용하다가 다른 요금제로 변경할 수도 있다. 1998~2000년 출생한 고객은 별도 수험표 확인 절차 없이 할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1998년∼2000년 출생자 중 내년 2월까지 3만2,000원∼11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매월 추가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4만6,000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6개월 동안 월 1,568∼1만6,390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KT는 이달부터 6개월 동안 할인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1998∼2000년생 고객이면 내년 2월 말까지 Y24 49.3∼65.8 요금제에 가입한 후 KT 매장 및 고객센터를 통해 할인 및 무제한 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유통ㆍ식음료 업체들도 수험생 모시기에 분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수험생을 위한 ‘애프터 수능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매장에선 16~19일 의류와 화장품 등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수험표를 들고 매장을 찾는다면 다양한 브랜드 세일을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7~30일까지 수험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대박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15개 점포에서 총 350억원 규모의 '영패션 할인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데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겐 티셔츠ㆍ재킷ㆍ코트ㆍ패딩 등을 10~40% 할인 판매한다. 신촌점, 목동점 등 4개 점포에서는 이투스 교육과 함께 '2018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파파존스 피자는 22일까지 수능매장 방문해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35% 수험생 할인세트’를 판매한다. 라지 사이즈 이상의 피자와 사이드 메뉴 및 1.25ℓ 콜라로 구성된 '행운세트'와 '대박세트' 2종류가 있다.
제주항공은 수험생 및 동반자에게 국내선 전 노선에서 항공권을 할인한다. 탑승일 기준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로 수험생 본인은 30%, 동반자 1명은 15% 할인한다. 호텔 신라스테이도 발 빠르게 수험생과 가족을 위한 '해피 메모리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스탠다드 객실 1박,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 페이스 마스크 시트 2매 등이 포함됐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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