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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MB “날이 춥다”

입력
2017.11.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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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 영종도=류효진 기자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 영종도=류효진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귀국했으나 검찰 수사 등 관련 질문엔 입을 닫았다. MB는 2박 4일 간의 바레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도 공항에는 취재진이 몰렸으나 MB는 묵묵부답이었다.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날이 추운데…”라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다. MB는 조해진 전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보수야권이 하나가 돼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항에선 검찰 수사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지만 MB는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앞서 MB는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지난 6개월 적폐청산이란 명목으로 하는 걸 보면서 이게 과연 개혁인가, 감정풀이나 정치보복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MB의 측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MB가) 오늘은 따로 하실 말씀이 없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에게도 취재진이 몰렸지만 그도 “할 말이 없다”, “가야 한다”고 말한 뒤 공항을 떴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도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다 국가정보원의 방송장악, 좌파퇴출 공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이 전 수석도 수사망에 올라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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