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사 애장품 나눔 경매
수익금 2865만원 천안시복지재단 기부
기업인의 잦은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기업인협의회가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7 천안시기업인대회’에서 참여한 천안지역 기업인들은 충남지역 주요인사들이 내놓은 애장품 나눔 경매를 열고 수익금 2,865만원을 천안시복지재단에 기탁했다.
나눔 경매행사에 참여한 기업인 100여명은 안희정 충남지사,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양승조의원, 박완주의원, 박찬우의원, 김재원 충남경찰청장,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천안시의장, 문필해 천안시기업인협의회장 등이 내놓은 애장품을 구매했다.
특히 문필해(83)회장은 결혼반지와 자녀들의 백일, 돌 반지 등 2,000만원 상당의 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열린 기업인대회 시상식에서는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 전문기업인 ㈜메티스(대표 박기현)가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11개 기업이 수상했다.
문 회장은 “올해 기업인대회는 특별함을 더하고 싶어 청년시절부터 간직해온 애장품을 나눔 경매에 내놓았다”며 “기업인대회가 단순한 기업인만의 잔치가 아닌 65만 시민들과 함께하는 하는 행사를 만들고 나눔을 실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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