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이케 사임, 희망 없는 일본 희망의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이케 사임, 희망 없는 일본 희망의당

입력
2017.11.14 18:00
13면
0 0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지사가 지난달 18일 도쿄에서 총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지사가 지난달 18일 도쿄에서 총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지사가 14일 희망의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하순 희망의당 창당과 함께 10ㆍ22 중의원 총선에서 정권 창출을 노렸던 그의 ‘희망’은 두 달도 못돼 실패로 막을 내렸다.

NHK에 따르면 고이케 대표는 지난주 공동대표로 선출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의원과 지난 13일 만난 자리에서 당직 인선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고이케 대표는 희망의당 중ㆍ참의원 총회에서 다마키 공동대표 주관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에 맞춰 당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알렸다.

고이케 대표는 지난 9월 희망의당을 창당한 뒤 대표로 취임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민진당 대표와 10·22 총선 공동대응에 합의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을 통째로 흡수하는 초대형 정계 개편을 주도, 이 직후부터 1주일 가량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정권의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고이케 돌풍’은 그러나 이 때를 정점으로 급전직하했다. 도쿄지사직을 내던지고 중의원에 직접 출마해 총리후보로 나서지 않으면서 동력이 사그라든 것. 2020년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대권에 도전할지, 당장 정권획득에 올인하는 승부수를 던질지 기로에서 모험을 피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진당 출신 진보성향 의원들을 공천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을 밝히자 지지층이 대거 이탈, 결국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에 대패했다. 희망의당은 총선에서 50석을 획득하는데 그쳐 선거 전 의석수 57석에 크게 미달한 것은 물론 민진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의 의석(55석)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희망의당 내에선 고이케 지사의 대표직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고이케 지사는 중앙정치에서 발을 빼고 당분간 도쿄도정에만 전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