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라단지 상업운전 개통
2만4,000여가구 사용 전력 생산
제주 바다에 100% 국산 시설로 조성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해상풍력시대를 열었다.
탐라해상풍력발전㈜는 2015년 4월부터 제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상에 추진해온 탐라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17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탐라해상풍력단지는 시운전을 거쳐 지난 9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한국남동발전㈜와 두산중공업, 금융기관 등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며, 이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1,650억원을 투자했다.
탐라해상풍력단지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00% 국산화된 해상풍력발전기 10기(3MW급)가 설치됐다. 현재 발전기 10기 모두 이상 없이 가동되면서 상업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됐으며, 발전시설이 예상대로 가동되면 연간 8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생산 전력 규모는 제주지역 2만4,000여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탐라해상풍력단지는 기술적으로 풍력시설 설계ㆍ제조ㆍ설치 등 모든 분야에서 100% 국산 기술화를 실현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 풍력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조성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실현을 위해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라는 점에서 향후 가동 추이에 따라 다른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탐라해상풍력발전 관계자는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어우러져 지역 관광 명소로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는 17일 예정된 준공식에서 우리나라의 해상풍력시대 개막을 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제주의 '탄소 없는 섬' 추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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