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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토바이 정말 신기해요”

입력
2017.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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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4명 안동온혜초등생들

경찰서 소방서 등 현장체험학습

안동시 도산면 온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안동경찰서를 방문해 경찰관과 오토바이 시승을 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온혜초등 제공.
안동시 도산면 온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안동경찰서를 방문해 경찰관과 오토바이 시승을 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온혜초등 제공.

“우와~ 이 오토바이 정말 커요. 처음 타보는데, 좀 무섭지만 기분은 짱이네요.”

경북 안동시 도산면 온혜초등학교 전교생 14명이 최근 도시 나들이를 했다. 2학기 현장체험학습 차원에서 안동시내 경찰서와 소방서, 법원, 우체국 등 관공서를 찾았다. 난생 처음 경찰 싸이카도 타 보고 책이나 동영상으로만 보던 소방차를 만져보면서 직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선 민형사 재판이 열리는 법정을 견학했다. 담당직원으로부터 재판진행과정과 법원에서 하는 일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특히 차경환 지원장은 직접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판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14명의 온혜초등생 모두 판사를 직접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안동경찰서에서는 112신고요령과 신고접수 후 출동과정 등을, 소방서에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세계를 배웠다. 안동우체국에선 수시로 이용하는 편지나 엽서, 택배가 어떻게 배달되는지 알게 됐다.

권재원(12ㆍ5년)군은 “판사님이라고 하면 정말 무서운 분인 줄 알았는데 형사재판을 할 때 검사측과 변호인 쪽 주장을 듣고 결정을 할 때까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나름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네 가지 직업 체험을 통해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알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보다 효과적인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사전 토론을 거쳐 방문대상 기관을 선정했다.

남명자 교장은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데 이번 현장체험학습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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