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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소외이웃 위해 여생 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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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소외이웃 위해 여생 바칠 것”

입력
2017.11.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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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왕 박종규 충북도의원 ‘적십자봉사장’수상

박종규 충북도의원이 13일 적십자사 봉사부문 최고 포장인 ‘적십자봉사장’을 수상했다. 충북도의회 제공
박종규 충북도의원이 13일 적십자사 봉사부문 최고 포장인 ‘적십자봉사장’을 수상했다. 충북도의회 제공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 동안 묵묵히 봉사하고, 또 지금도 어디선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한 상이라고 믿습니다”

13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연차대회에서 ‘적십자봉사장’을 받은 박종규(70·청주시1선거구)충북도의원은 수상의 영예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돌렸다.

적십자봉사장은 묵묵히 행동으로 참 봉사를 실천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적십자사 봉사부문 최고 권위의 포장이다. 이 상을 충북 인사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이 봉사를 생활화하기 시작한 것은 교사 시절인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광고와 신흥고 재직 당시 그는 15년 동안 청소년적십자(RCY)지도교사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봉사의 참의미를 심어주는 데 기여했다.

그 자신도 적십자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 이웃을 보듬는 봉사에 헌신했다. 수 많은 개미봉사단을 만들어 지도하고, 소년소녀가장 돕기·무의촌의료봉사·사할린무연고동포 가족찾아주기 등 전문봉사단을 양성하는데도 앞장섰다.

주변의 권유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그는 의정활동도 주로 복지 관련 상임위에서 펼치고 있다. 청주시의원 시절에는 봉사와 사랑 두 단어를 조합한 넥타이 6종을 개발·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 이웃을 위해 기탁하기도 했다.

현재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소속인 박 의원은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충북도 대한적십자사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제정을 이끌기도 했다.

이 조례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해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또 봉사활동 공로가 인정되는 법인·단체·개인에 포상할 수 있도록 했다.

40여년 동안 한결같이 봉사의 산증인으로 살아 온 박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 활동에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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