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최지연(24)씨는 치아교정을 하러 치과에 갔다가 턱관절 장애 진단을 받았다. 평소 턱에 통증이 있고 소리가 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턱관절 치료와 치아교정을 함께 받고 있다.
김상운 원장은“턱관절의 부정교합으로 턱 통증뿐 아니라 치아마모, 두통, 안면 비대칭까지 생길 수 있다”며 “턱관절의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어긋난 치아만 교정하면 턱관절의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턱관절 무리 원인
최근 턱관절 증상과 이를 원인으로 생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증가를 꼽을 수 있다. 장시간 특정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턱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내버려 두면 턱관절 관련 질환이나 안면 비대칭까지 생길 수 있다. 이는 치아교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하기 전에 턱관절 증상이 있는지 확인 후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을 할 때 치아의 교합(윗니 아랫니 맞물림)과 턱관절의 위치가 중요하다. 교합과 턱관절의 관계를 보면 턱관절의 바른 위치에 치아가 배열되고 어긋난 치아가 바르게 교정되어야 올바른 턱관절ㆍ치아교정이 될 수 있다. 턱 모양은 뼈 모양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지만 턱관절의 위치를 교정해 근육의 변화를 도모하기 때문에 인상이 변해 보일 수도 있다.
치료에는 최소 3개월 걸려
턱관절 치료는 단기간에 시간이 걸린다.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매주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턱관절의 교정 위치를 바꿔야 한다. 치아교정을 할 때 턱관절이나 치아교정의 목적에 따라 치아 발치 유무를 선택한다. 턱관절 교정기는 24시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면 시에만 사용해도 된다. 턱관절 증상치료만이 목적인 경우는 수면 시에만 착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턱관절 교정, 치아교정치료까지 해야 할 경우는 일반적인 교정치료보다는 시간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더 소요된다.
김 원장은 “치아교정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턱관절의 이상 유무를 확인 후 교정하는 것이 좋다”며 “성인의 경우 교정치료에 의한 치아 이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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