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약] 올해 가기 전에 다시 금연을

입력
2017.11.13 17:00
24면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도 저물어 간다. 올해 초에 세웠던 금연결심을 이미 포기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필승 금연전략’을 다시 세워 실행에 옮겨보자. 금연에 도움되는 ‘금연보조의약품’을 알아본다.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금연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바로 간절한 담배생각과 같은 갈망, 불안, 초조와 같은 니코틴의 금단증상 때문이다. 니코틴금연보조의약품은 니코틴을 한 번에 끊으면 금단현상이 심하므로 몸 속 니코틴 농도를 낮은 수치로 유지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이게 된다. 따라서 금연 성공률을 높이려면 자신의 흡연습관과 니코틴 의존도를 고려해 금연보조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금연보조의약품 중 일반의약품은 니코틴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제품 형태, 복용 방식 등에 따라 ‘껌’, ‘트로키제’, ‘패치제’ 등의 제품이 허가돼 있다. 이들 제품 사용 시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니코틴을 함유한 다른 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임신부나 수유부, 3개월 이내 심근경색을 경험하거나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성 질환이 있어도 사용하면 안 된다.

니코레트껌과 같은 ‘껌’은 입 안 점막으로 흡수되므로 흡연 충동이 생기면 30분 정도 천천히 씹은 후 버리면 되고 사용량은 하루 20개피 이하 흡연자는 한번에 2㎎껌(1개)이 권장된다. 하루 20개피를 초과해 담배를 피우거나 2㎎껌(1개)으로 실패한 흡연자는 4㎎껌(1개)이 권장되며, 하루 총 사용량이 15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몇 개를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껌제는 보철과 틀니에 달라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니코틴엘로젠즈민트향트로키와 같은 ‘트로키제’는 입 안에서 흡수되는 제형으로 흡연 충동이 생기면 천천히 빨되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루 30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커피나 청량음료 등과 같이 먹으면 니코틴 흡수가 저하되므로 트로키제 복용 15분 전에는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니코스탑패치와 같은 ‘패치제’는 피부로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형으로 하루 1매를 매일 같은 시간에 부착하고 엉덩이, 팔 안쪽 등 털 없는 부위에 돌아가며 부착하면 좋다. 하루 흡연량에 따라 패치제에 함유된 니코틴의 양이 달라질 수 있으며, 고용량에서 시작해 통상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투여량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니코틴 패치 30㎎(4주)→ 니코틴 패치 20㎎(4주)→ 니코틴 패치 10㎎(4주) 식이다.

한편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는 웰부트린 서방정 같은 ‘부프로피온’ 또는 챔픽스와 같은 바레니클린을 주 성분으로 하는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부프로피온’은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막아 흡연욕구를 억제하고, ‘바레니클린’은 니코틴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인다.

‘부프로피온’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서방형(徐放形) 제제(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특수 제형)이므로 통째로 삼켜야 한다. ‘바레니클린’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여해 1주간 서서히 늘리며, 물과 함께 먹는 게 바람직하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에 운전이나 기계조작은 피하고 복용 중 우울감이나 기분변화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