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에는 3년 만의 ‘수능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예비 소집일인 15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고, 당일엔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6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겠다”면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아 춥겠다”고 전했다. 16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인천과 경기ㆍ강원 영서ㆍ충청ㆍ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최저기온이 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다만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영상 9도까지 오르고 전국적으로도 영상 10도 안팎으로 나타나 다소 풀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비소집일인 1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상의 분포를 보이겠지만 서쪽지방에서는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나 비가 곳곳에서 내리겠다.
이번 추위는 14일 오후부터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수험생의 컨디션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기온에 따라 옷을 벗어 그 때 그 때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수능 한파는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2000년대 들어서 수능 당일에 대부분 영상의 기온을 보이면서 수능 한파가 옛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