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6일 월드컵 지역예선
SK-인삼공사 등 2명씩 소집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중 국가대표 차출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올해부터 국제농구연맹(FIBA)이 2019년 농구월드컵 지역 예선을 단일 대회가 아닌 홈 앤드 어웨이 경기 제도로 변경하면서 올 시즌 대표 선수 차출이 두 차례 이뤄진다.
오는 23일 한국-뉴질랜드, 26일 한국-중국 경기가 열리고 2018년 2월23일 한국-홍콩, 2월26일에는 한국-뉴질랜드 경기가 예정됐다. 축구 A매치 기간처럼 예선 경기가 열리는 주간에는 국내 리그도 중단되지만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하는 경기 직전 주간에는 대표 선수들을 뺀 가운데 경기가 진행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원정을 앞두고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19일까지 훈련한 뒤 20일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따라서 이번 주 프로농구는 대표 선수들 없이 리그가 펼쳐지고, 다음 주 대표팀 경기 기간에는 1주일간 리그 자체가 중단된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위 원주 DB는 선두 서울 SK를 추격할 기회다. DB는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가 없어 기존 전력을 유지한다. 최근 간판 포워드 윤호영(33)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딛고 돌아온 데다가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의 외국인 듀오가 버티고 있는 것이 큰 힘이다. DB는 14일 전주 KCC, 18일 안양 KGC인삼공사, 19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삼성은 특별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외국인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전력 누수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반면 SK,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는 대표팀 출혈이 가장 큰 팀들이다. SK는 최준용과 최부경,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양희종,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전준범까지 2명씩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최준용의 공백을 안영준과 김우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고, 대표팀의 대들보 오세근은 “김민욱과 김철욱이 (내가) 대표팀에 다녀오는 동안 골 밑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소속 팀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밖에 전자랜드는 박찬희, 창원 LG 김시래, KCC 이정현, 부산 KT 허훈 등이 대표팀 훈련에 들어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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