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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은 이제 ‘택배 전쟁’

입력
2017.1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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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대신 광군제 할인행사 때 주문받은 택배를 실은 중국 고속철 내부의 모습. 웨이보
승객 대신 광군제 할인행사 때 주문받은 택배를 실은 중국 고속철 내부의 모습. 웨이보

하루 매출액이 28조원을 넘어선 광군제(光棍節ㆍ 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끝나자마자 중국 전역에선 ‘택배 전쟁’이 시작됐다. 무인기(드론)와 같은 첨단 장비가 동원되는가 하면 값비싼 고속철도 비즈니스석에 실리는 택배도 많다.

1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광군제 할인행사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처리해야 할 택배와 소포를 15억개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평소 물량의 30배를 넘는 수준이다. 장거리 수송을 위해 전국적으로 망이 깔린 고속철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천문학적인 배달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긴급 인력채용에 나섰다. 광군제를 전후해 택배업체들이 고용한 배달원만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웬만한 대도시에선 배달원 한 명이 최소 세 차례에 걸쳐 100~200개의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은 시안(西安) 등지에 드론 배송체제를 도입했다. 산악지역의 농촌 소비자들에게 신속한 배달을 하기 위해서다. 베이징 철도국만 해도 오는 20일까지 고속철을 통해 오갈 택배물량이 4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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