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코스닥, 혁신기업 시장 되도록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 재정비”
내달 시장 활성화 방안 제시
코스닥지수 27개월 만에 최고치
정부가 창업기업이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 규제를 개선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코스닥 상장 기업에 투자할 경우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코스닥 기업 투자자가 회수한 투자금을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 하도록 ‘자금 선순환 체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해도 장래가 유망한 혁신기업들이 쉽게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대표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제고하고,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와 관행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달 코스닥시장 육성에 초점을 맞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코스닥 시장은 연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2.86%)을 보이며 741.38로 마감, 2015년 8월 10일(746.34)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의 기관 매수세(2,990억원)가 몰리면서 시가총액(260조원)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취약계층을 우선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정부 보증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상업 활동과 동시에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투자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내달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도 내놓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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