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전주보다 0.2%p 하락해 횡보…2주째 70%대 유지
정당지지율…민주 48.2%, 한국 18.6%, 정의 5.8%, 바른 5.5%
국민의당 5.3%로 꼴찌…호남서 7.4%, 한국당 10.6%보다 낮아
지난주 취임 6개월을 맞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7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가 3당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해 다시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고, 정의당이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으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6~10일 성인 2천53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내린 70.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p 오른 24.1%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5.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 연속 70%대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중 중간집계(6~8일)에선 69.3%로 내려갔다가,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9일 일간집계에서 72.5%까지 올랐다. 리얼미터는 "최근의 국정지지율 오름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중 관계 개선 등 외교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1.0%·5.0%p↑), 서울(69.4%·1.2%p↑)에서 올랐다. 대구·경북(57.5%·4.2%p↓)과 광주·전라(84.6%·3.5%p↓)에선 내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81.6%·4.9%p↑), 40대(81.5%·2.3%p↑)에서 상승했지만, 30대(81.6%·6.1%p↓)와 60대 이상(49.2%·2.3%p↓)에선 하락했다.
취임 이후 6개월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5월 월간집계에서 82.0%로 출발했지만, 내각 인사 논란과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망 사건' 등 외교 문제가 중첩된 6월에는 75.8%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7월과 8월에도 각각 74.4%와 72.7%로 내려갔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 위기 고조와 전술핵 재배치 등 안보 논란이 증폭된 9월엔 68.0%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10월에는 전달과 같은 68.0%를 기록하며 4개월 동안의 내림세가 멈췄다.
이후 이번 달 11월 1주차(70.3%) 주간집계에서는 소폭 반등하며 7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취임 이후 최저 60%대 후반의 매우 높은 지지율을 지속하는 것은 이전 정권과 차별화하는 탈권위주의와 소통, 누적된 폐단의 청산과 개혁, 시장 자율적 조정을 강조한 이전 정권의 '작은 정부론'에서의 탈피, 정부정책의 서민 지향성 등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3.5%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다시 40%대로 떨어졌지만 1위는 굳건히 지켰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이 재입당한 자유한국당은 18.6%(1.8%p↑)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의당은 5.8%(0.1%p↓)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일부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정당은 5.5%(0.7%p↑)로 오르며 3주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국민의당이 0.7%p 떨어진 5.3%의 지지율로 꼴찌로 추락했다. 중도통합론 등을 두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의원 간의 갈등이 증폭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0일 일간집계에서 4.3%까지 내려가 '제보 조작' 후폭풍이 이어졌던 7월 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텃밭인 호남(16%→10.8%→9.6%→7.4%)에서는 3주 연속 하락하며 한국당(10.6%)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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