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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또 연장' SK 살린 헤인즈의 트리플더블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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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또 연장' SK 살린 헤인즈의 트리플더블 활약

입력
2017.11.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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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애런 헤인즈(오른쪽)/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더워서 재킷 좀 벗었습니다."(문경은 서울SK 감독)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승장도 패장도 헛웃음을 지었다. 2차 연장까지 진행된 초접전 경기에 모두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SK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5-10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간 SK는 시즌 11승(2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 빠지면서 6승7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장을 메운 6,461명의 관중들 앞에서 더 뜨거운 싸움이 펼쳐졌다. SK 애런 헤인즈(36)는 43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김민수(35)는 19득점 9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해냈다. 헤인즈는 경기 후 "피곤하지만, '인생경기'를 했다. 이겨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SK는 3쿼터에서 23점을 몰아치고, 현대모비스를 13점으로 묶어 내면서 64-6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4쿼터 시작 후에는 헤인즈의 득점으로 66-6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까진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후 양 팀의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SK는 4쿼터 막판 85-87로 뒤진 상황에서 헤인즈의 동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뒷심싸움에서 웃은 건 SK였다. 양 팀은 1차 연장에서도 각각 8점씩을 넣어 동점으로 2차 연장까지 이어갔다. SK는 103-102로 앞선 경기 막판 상대 마커스 블레이클리(29)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103-104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SK의 위기 상황에는 언제나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는 경기 종료 16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05-10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열띤 경기를 마치고 겨우 한숨을 돌린 건 양 팀 감독 모두 똑같았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양복 재킷도 벗은 채 들어와 머쓱한 듯 웃었다. 문 감독은 "2차 연장까지 가서 지면 3, 4연패 이상의 충격이 있는데 승리로 마무리해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날(11일) 울산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현대모비스는 체력에서 밀렸던 데다 주축 선수였던 함지훈과 이종현이 5반칙 파울로 퇴장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1점 뒤진 상황에서 에이스 양동근(36)이 미끄러지면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도 뼈아팠다. 하지만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였다. 동근이의 실수는 그럴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 나이에 그렇게 뛰었다"며 에이스를 감싸 안았다. 양동근은 이날 44분04초를 뛰며 3점포 5개를 포함해 22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투했다.

한편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80-71로 이겼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32득점 10리바운드를 거두고, 오세근은 21득점, 13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학생체=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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