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사진=KB손해보험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알렉스(26)가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순찬(42) KB손해보험 감독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전략을 내비쳤다.
KB손해보험은 경기 전까지 4승3패 승점 11로 3위에 올라 있었다. 권 감독은 앞서 8일 OK저축은행전에서 2-3으로 패한 후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이날 밝혔지만, 우리카드전은 선두권 길목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더 비장한 각오로 임할 수 밖에 없었다.
알렉스의 공격을 극대화 시키자는 권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7 30-28)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질주, 5승3패 승점 14가 되면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4승4패 승점 9로 5위에 머물렀다.
알렉스의 원맨쇼였다. 알렉스는 1세트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잇따라 오픈 공격과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1세트에서 무려 10점이나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75%에 달했다. 알렉스의 맹공 하에 초반부터 앞서간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25-18, 7점 차로 마무리했다.
2세트 승부는 경기 중반 이후 갈렸다. 18-18 동점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파다르(21)의 스파이크 서브와 백어택 성공에 이어 최홍석(29)이 오픈 득점을 보태 3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이후에도 최홍석이 내리 득점을 기록하며 결국 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세트 점수 3점으로 꽁꽁 묶인 게 아쉬웠다.
KB손해보험은 3, 4세트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알렉스가 살아난 게 결정적이었다. 알렉스는 막판 두 세트에서 14점을 퍼부었다. 알렉스는 3세트에서 백어택과 퀵오픈 등 다양한 공격으로 팀이 세트를 가져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4세트 4-7로 3점 차 뒤지고 있을 때도 알렉스는 힘을 냈다. 그의 백어택 공격으로 한 점을 따라 붙은 KB손해보험은 하현용(35)과 알렉스의 추가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10-10 동점에서 손현종(25)의 백어택 성공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KB손해보험은 결국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27점, 손현종이 1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파다르가 각각 21점, 24점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장충체=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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