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지한솔 데뷔 3년 만에 첫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시즌 최종전을 치른 가운데, 이정은(21ㆍ토니모리)이 사상 8번째로 시즌 전 관왕을 확정했다. 장은수(19ㆍCJ오쇼핑)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12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ㆍ6,46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 상금 5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박민지(19ㆍNH투자증권) 등과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지만 그는 2017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올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0차례 진입하는 경이로운 실력을 뽐냈다. 톱10 진입률 74.07%로 이 분야 신기록도 수립했다.
대상과 상금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이날 대회에서 지한솔(21ㆍ호반건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정은은 단독 시즌 다승왕(4승)도 거머쥐었다.
마지막 타이틀인 평균타수도 놓치지 않았다. 대회 전까지 이정은은 고진영에 0.37타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고진영이 역대 최소타 신기록을 달성해야 뒤집힐 수 있는 차이였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과 동타를 기록하며 투어 사상 8번째, 선수로는 6번째 전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이날 “내년에는 4관왕 중 하나라도 2연패 해 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장은수는 이번 대회에서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로 호성적을 냈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동갑내기 박민지(NH투자증권)에 신인상 포인트에서 크게 뒤져 있었지만, 7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무관의 신인왕’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한 차례 우승 없이 신인왕을 거머쥔 뒤 올 시즌 전관왕의 괴력을 뽐낸 이정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많은 분들이 이정은처럼 돼라 말씀하시는데, 이정은처럼 되고 싶기보단 비슷하게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지한솔(21ㆍ호반건설)이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그는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조윤지(26ㆍNH투자증권), 김지현(26ㆍ롯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사흘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이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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