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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중관계 복원ㆍ정상화 공식화

입력
2017.11.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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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한중관계 복원과 정상화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이로써 양국 정부 차원에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관계 정상화의 훈풍이 민간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기류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중국은 12일 전날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양국관계 회복과 정상화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 사이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의 대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한중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자 협력의 동반자임을 강조했으며 양국이 경제ㆍ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평화ㆍ안정ㆍ번영에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한중 양국이 지난달 양국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양국은 소통과 협력 강화가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노영민 주중대사는 “한중 간 교류협력 위축 등 관계 발전에 장애가 지속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양국이 다 같이 인식했다”면서 “한중관계가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제(光棍節ㆍ독신자의 날)를 맞아 한류스타 전지현씨가 등장했고, 지난 3월부터 금지된 한국 단체관광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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