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에뛰드 미니 케어’ 출시
이마트24 ‘북카페’ 형태 도입
점포 경쟁 한계에 서비스 확대
오랜 경기침체에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는 있는 편의점의 사업 영역 확장이 거침없다. 이미 카페와 세탁소, 은행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편의점들이 이번에는 화장품 판매라는 사업에 도전하며 신사업 목록에 이름을 하나 더 추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아모레퍼시픽 에뛰드와 협업한 ‘에뛰드 미니 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보디워시, 보디로션, 클렌징 폼, 클렌징 워터, 스킨, 로션 등 11종이다.
CU는 해당 상품을 대학가 등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500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수요에 따라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GS25는 LG생활건강과 세븐일레븐은 화장품업체 비씨엘(BCL)과 제휴해 편의점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업체들은 도시락과 커피를 앉아서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카페, 24시간 언제든 빨래를 할 수 있는 미니 세탁소,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 편의점 등 여러 특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편의점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클래식 음악 감상 편의점, 북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컨셉의 다양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들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은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서다. 집과 회사에서 가깝다는 접근성을 갖춘 편의점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이중 무기로 소비자 발길을 묶어 두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총 4만개 편의점이 들어선 만큼 편의점 사업의 성장성은 예전과 달리 그리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누가 차별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얼마나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지가 더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편의점의 다양한 변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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