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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이선균이 김혜수에게 놀라고, 또 놀란 이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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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이선균이 김혜수에게 놀라고, 또 놀란 이유(인터뷰②)

입력
2017.1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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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이 지난 8일 영화 '미옥' 관련 인터뷰에 임했다.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선균이 지난 8일 영화 '미옥' 관련 인터뷰에 임했다.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선균이 김혜수와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옥'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되셨다"며 "선배님이 계시니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이 김혜수와 같은 작품을 한 건 '미옥'이 처음이다.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님은 굉장히 의욕적이었다. 후배들 대하시는 거나 자기관리 하시는 걸 보고 놀랐다"고 감탄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제가 촬영을 하면 마주 보는(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상대 배우는 대사만 쳐도 되는 경우인데, 선배님이 제 촬영 때도 100% 에너지를 다해서 연기해주시는 게 너무 놀랍고 고마웠다. 요즘 후배들도 자기가 안 카메라에 안 잡히면 그렇게까지 해주는 배우들이 별로 없다. 감정 신은 감정 소모가 크니까 아끼려고 하는 거다. 한번 눈물을 쏟으면 다시 잘 안 나오지 않냐"며 "선배님의 그런 배려가 좋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제가 감정이 안 나와서 감독님이랑 얘기도 많이 해야 했다.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미옥'은 이안규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이선균은 "감독님의 현장 진행은 빠르고 확고했다. 결정이 굉장히 빨랐고 테이크도 많이 안 갔다. 자기 확신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미옥'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이선균은 "유쾌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 가을에 어울리는 누아르가 섞인 나쁜 이들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다. 보고 나면 헛헛하고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그런 누아르 멜로라 생각한다. '핏빛 누아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다. 청소년 관람불가, 90분.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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