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정현(21·54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에 올라 초대 챔피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정현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와의 준결승에서 3-2(4-1 4-1 3-4<4-7> 1-4 4-0)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14년 만이다.
놀라운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정현의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BMW오픈 4강 진출이었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다.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서게 됐다'고 명시했다. 이 대회를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거침 없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현은 결승 진출로 상금 26만5000달러(약 3억원)을 확보했다. 우승할 경우 상금 액수는 39만 달러(4억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되면 21세 이하 '차세대 주자' 가운데 최강자로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정현의 결승전 상대는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다. 정현에게는 조금 더 '편한' 상대다. 루블레프와 이전에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현이 이겼다. 정현과 루블레프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에 열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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