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연예인이 아니라 본연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밤 11시 방송된 Mnet '워너원고 : 제로베이스('Wanna One GO : ZERO BASE)' 2회에서 11명 워너원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비밀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지트에서 보낼 수 있는, 멤버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었다. 각자 취향에 맞는 개인방이 있고 음주와 심지어 외출까지 허락된 곳에서 멤버들은 정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워너원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의 개구진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액티비티 존, 먹거리 존, 힐링 존으로 구성된 공동공간에서 멤버들은 자유시간을 영양가 있게 보냈다. 대부분 10대 후반,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멤버들인 만큼 먹성도 대단했다. 사뭇 진지하게 피자를 배달 시키는가 하면 각자 라면을 다 끓여 먹고도 줄지 않는 식탐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워너원은 "돈을 많이 벌어서 우리끼리 여기 돈 내고 온 것 같다"며 감회를 표현했다. 또 "이렇게 먹으니까 좋다" "솔직히 스케줄 말고 집에 가면 힘들어 가지고" 라며 간만의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기운이 몰려왔지만 멤버들은 그것마저 이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성운은 "잠이 오는데 참고 있다. 무조건 놀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이후 공포영화 시청을 주도했다가 가장 먼저 자러 간 것도 하성운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잠에 들지 않고 깨어 있는 멤버들은 남은 자유시간까지 세어가며 필사적으로 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대세'라지만 워너원도 그 나이대 소년들이었다. 24시간의 꿀 같은 자유시간은 워너원을 있는 그대로 소년의 모습으로 돌려놨고, 어째서 그들이 이만큼 사랑 받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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