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첫 대회에 출격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순항 중이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 1차 레이스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에는 500ｍ 2차 레이스에 출전하고 12일에는 여자 1,000ｍ 종목에도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행 티켓이 걸려 있는 올림픽 예선전 격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개 월드컵 대회 결과를 합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국가별로 출전권을 나눠주는 쇼트트랙과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은 개인별 성적으로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는 무난히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전망이지만 ‘숙적’ 고다이라 나오(31ㆍ일본)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고다이라는 여자 500ｍ 최강자다. 지난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ｍ에서 6차례 모두 우승했고, 지난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기록도 고다이라가 좋다. 이상화는 국내 선발전에서 38초 52와 38초 23을 기록했는데, 고다이라는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37초 25의 일본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라이벌 구도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내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예선과 계주에서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고 모두 8강에 진출했다. 남자 대표팀의 곽윤기(28ㆍ고양시청)와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20ㆍ한국체대) 등 남녀 대표팀 6명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녀 1,000m 부문에서 1, 2차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이어 열린 계주에서도 김도겸(24ㆍ스포츠토토)-박세영(24ㆍ화성시청)-서이라(25ㆍ화성시청)-곽윤기가 출전한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 예선에서 빅토르 안(32)이 속한 러시아 대표팀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19ㆍ성남시청)-노아름(26ㆍ전북도청)-김예진(18ㆍ평촌고)-이유빈(16ㆍ서현고)이 팀을 이룬 여자대표팀 역시 3,000m 계주 예선에서 헝가리를 따돌리고 가볍게 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