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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들 올해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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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들 올해도 벗었다

입력
2017.11.10 16: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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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환자 치료비 마련 위해

2018 희망나눔달력 제작·판매

2년간 2억여원 모아 55명 지원

'몸짱 소방관 달력' 모델로 나선 소방관들이 10일 서울 서초소방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몸짱 소방관 달력' 모델로 나선 소방관들이 10일 서울 서초소방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몸짱’ 소방관들이 저소득층 화상 환자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0일 ‘2018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내년 1월 9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5곳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몸짱 소방관 달력’은 현역 소방관들을 모델로 한 달력으로, 화상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2015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2만6,729부가 판매돼 수익금 전액과 기부금을 합친 2억3,828만원이 55명의 중증 화상 환자 치료비로 쓰였다. 호주에서도 기부를 목적으로 한 몸짱 소방관 달력이 해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내년도 달력 모델로는 올해 4월 열린 ‘제6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 출신 소방관 12명이 나섰다. 사진작가 오중석씨가 재능기부로 촬영을 진행했고, 지에스샵(GS SHOP)은 제작비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구로소방서 양동규(31) 소방사는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직업이다 보니 평소에도 체력 단련을 많이 한다”며 “작은 능력이지만 화상 환자를 직접 도울 수 있는 기회라 망설이지 않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1월 달력 모델로 나선 김도형(31) 성북소방서 소방교는 “대회에 나가려고 따로 10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좋은 취지가 널리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력은 탁상용과 벽걸이용 두 가지 형태로, 가격은 긴급신고 전화번호인 ‘119’의 의미를 살려 부당 각 1만1,900원으로 책정했다. 시는 우선 1차로 8,700부를 제작한 후 판매 추이를 보고 추가 제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18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 모델들. 서울시 제공
2018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 모델들. 서울시 제공

특히 올해는 온라인 판매처를 기존 GS SHOP 1곳에서 텐바이텐, 29CM을 추가한 3곳으로 확대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텐바이텐 대학로점과 텐바이텐 DDP점에서는 달력 실물을 보고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기부 포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몸짱 소방관 달력으로 이어진 소방관과 화상 환자의 두 번째 인연’이라는 이름의 나눔기부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금액 제한 없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 전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화상 환자에게 전달된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달력이 많이 판매돼 화상으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화상 환자와 가족에게 서울 소방공무원과 시민들의 진심 어린 위로가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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