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 7일 한미 정상이 참석한 국빈만찬의 초청 대상 및 메뉴와 관련한 일본 측 항의에 우리 외교부가 반박한 데 대해 추가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한일 양국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해석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하지 않겠다"며 "북핵 위기 속에서 한·일이 전향적으로 연대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속히 대화하고 미래 지향적 논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앞서 한미 정상이 참석한 국빈만찬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되고, '독도 새우'가 만찬 음식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015년 한일 합의를 거론하면서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이던 고노 외무상은 지난 8일 현지에서 만난 우리 정부 고위관리에게 강경화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9일 일본의 문제 제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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