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달리고 데뷔에 섰지만 누군가는 시작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돌이 된다.
특히 매년 대형 기획사부터 중소 기획사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걸그룹을 선보이지만 주목받는 스타가 되는 이들은 몇 되지 않는다. 가요계에서 스타가 되는 걸그룹의 필승필패의 성공공식은 없지만 핵심 포인트 몇 가지조차 제대로 꾸리지 않은 채 데뷔했다가는 초라한 마지막을 봐야 한다.
#일관된 콘셉트의 부재
데뷔 초 깜찍한 소녀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져놓고선 다음 앨범에서는 섹시한 여자가 됐다? 주로 초반에 승기를 잡지 못한 여자 아이돌 그룹의 행보이다. 특히 청순함이나 소녀스러움, 러블리함을 전면에 내세우며 활동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한 걸그룹이 이후 이슈를 위해 파격적인 섹시함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반전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걸그룹은 결국 혼란스러움을 자초할 뿐이다. 또한 기존에 콘셉트를 사랑했던 팬들마저 등 돌리게 하며 외면받게 할 수도 있다.
일관된 콘셉트를 가장 잘 유지하는 걸그룹으로는 청량함과 발랄한 매력을 콘셉트와 음악 안에 녹여내는 트와이스, 파워 청순이라는 대표 콘셉트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친구, 걸크러쉬의 대표주자인 투애니원 등이 있다.
#센터의 부재
걸그룹 뿐만 아니라 아이돌이 대중적 인지도를 쌓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를 내세우는 것. 특히 무대 위에서 가장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센터가 없다면 그룹의 장점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어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멤버들로 걸그룹을 구성하지만 결국 강한 개성과 뛰어난 매력을 지닌 센터 멤버의 부재는 팀을 한 단계 높이 이끌어갈 수가 없다.
대표적인 걸그룹 센터로는 포미닛의 현아, 소녀시대의 윤아, 레드벨벳의 아이린, 에이핑크 정은지, 구구단 세정, EXID 하니 등으로 볼 수 있다.
#여자팬덤의 부재
걸그룹을 흥하게 만드는 요소가 여자 팬이라는 말은 처음에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걸그룹은 다수의 남성 팬의 지지 속에 성장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지지와 사랑이 아닌 이들을 적극적으로 대중에 알리고 흥하게 만드는 소위 '영업'을 하는 지지층은 여자팬덤이다.
여성팬들은 팬사인회부터 공식일정, 콘서트와 공연 등을 적극적으로 따라다니며 걸그룹의 절대적인 지지자로서 힘을 보여준다. 또한 음반과 콘서트 등 팬덤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시작된 여성 팬덤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화 투표 등으로 적극적인 팬덤활동을 시작했고 충성도 또한 높다. 지금 현재 대중적 인지도뿐만 아니라 탄탄한 팬덤까지 자랑하는 마마무, 레드벨벳,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은 여느 남자 아이돌 못지않은 여성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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